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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엄마의 화 코칭 (남편에게 자꾸만 화가 난다면, 현명한 감정 관리법)

by 미호언니 2025. 3. 16.

MIHO BOOKSALON REVIEW

엄마의 화 코칭

"내 화는 내가 책임지는 것!"


안녕하세요, #미호언니 입니다.

아이에게 화를 내고 후회해 본 적 있으신가요? 우리는 감정을 가진 인간인지라 매번 웃으며 지낼 수만은 없습니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은 괜스레 짜증이 나기도 하지요. 그래서 의도치 않게 아이와 남편에게 화를 내기도 하는데요. 그러고 나면 죄책감이 찾아옵니다. '이 어린애가 뭘 잘못했다고 내가 그랬을까? 상처가 된 게 아닐까? 발달에 안 좋은 건 아닐까?' 등등 후회가 밀려와요.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에게 화를 내본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화를 반복적으로 자주 느낀다면 지금 내 상태를 꼭 들여다보셔야 해요. 그래야 자신에게도 아이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가정보육을 하며 아이에게 자꾸만 화가 났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그때 이 책을 만난 이후로 2년이 지난 지금도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책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이유 없는 화는 없다.

 

자주 화내는 엄마는 나쁜 엄마가 아니라, 지친 엄마다.
처음이라 혼란스럽고 불안한 육아, 끝이 없는 살림, 경제적 압박감, 남편과의 갈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감정 조절 능력이 바닥을 쳐서 그렇다. p.22


저자는 책에서 "이유 없는 화는 없다"라고 말합니다.
내가 왜 화가 났는지 내면을 들여다보세요. '짜증 난다', '화가 난다'는 표현은 단순하기 그지없습니다. 확실한 이유를 찾아보십시오.

밤에 잠을 설쳐 몸이 피곤한 건 아닌가요? 남편과 다투거나 사이가 안 좋은가요? 직장에 문제가 있거나 금전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나요? 화에는 이유가 있기에 그것을 찾아 명확하게 이름을 붙여주는 게 좋습니다. 그럼 반복적으로 화를 내는 것을 멈추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어요.


화 속에 숨은 감정

 

사람들은 서운한데 화를 내고, 미안한데 화를 내고, 지쳐 있는데 화를 낸다. 화라고 표현하지만 사실은 화가 아니다. 진짜 감정은 따로 있다. p.32


이유 없는 화는 없다고 했으니, 용기를 내 진짜 감정을 찾아볼까요? 예를 들어 남편이 화이트 데이를 챙기지 않았을 때 화가 날 수 있어요. 연애 때는 선물이니 꽃이니 공을 들여놓고, 이제는 잡은 물고기라고 정성을 들이지 않는 걸까요? 와이프가 가장 사랑받고 싶은 사람은 남편입니다. 그런 남편의 애정이 예전만 못한 것 같으면 서운함이 느껴지죠. 이처럼 우리가 '화가 난다'라고 표현하는 것 안에는 숨겨진 감정이 있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볼게요. 남편이 회식을 하는 날에는 와이프가 육아를 도맡아야 하죠. 독박 육아를 하면 몸도 지치고 짜증이 슬슬 납니다. 그럴 때 화가 나는 이유는 아이 때문이 아니라 나를 돕지 못하는 남편의 상황 때문입니다. 같이 낳았는데 왜 남편만 자유시간을 보낼까요? 나만 힘든 육아를 도맡는 것 같아 약이 오르고 못마땅하고 소외감, 억울함이 느껴집니다. 만약 전업맘인데 주변에 가족이나 만날 친구가 없는 경우 깊은 외로움, 쓸쓸함, 울적함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엄마의 화 속에 숨어 있는 진짜 감정>

- 피곤함 (육아, 집안일, 다양한 업무로 녹초가 되었을 때)
- 초조함 (스쿨버스가 오고 있는데 아이가 늑장을 부릴 경우)
- 걱정과 불안 (아이가 다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을 할 때)
- 아쉬움과 서운함 (정성껏 저녁을 만들었는데 남편이 회식을 할 경우)


감정을 알면 달라지는 것들


숨겨진 감정을 파악하면 이로운 점이 많습니다. 표현법이 달라져 갈등이 줄어들 수 있어요.

A. "이제 나는 안중에도 없나 보지? 선물 하나 없고 너무 화 나!"

B. "오늘 화이트데이라 기대했는데, 그냥 지나가니까 좀 서운했어."

A와 B 중 어떤 말이 편안하게 들리시나요? A는 비난을 하고, B는 감정을 전달하고 있으니 당연히 B의 말을 받아들이기가 더 쉽습니다.내가 느끼는 감정을 알고 있으니 남편에게 그대로 말하기만 하면 됩니다. 아주 쉽죠? 그래서 숨은 감정을 파악해야 하는 것입니다. 남편은 비난이 아닌 감정을 전달받았기에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한 가지 참고하셔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내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하겠지?'라는 기대는 버리고 말씀하세요. 원래 부부는 그 기대 때문에 싸우게 되니까요. 그냥 내 감정을 전달하는 것으로 만족하십시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마음으로 감정만 전달하면, 바랐던 것보다 더 좋은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답니다.



가정의 기초는 부부

 

아이도 남편도 나를 괴롭히려고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에게도 필요한 것이 있어서 그런 것이다.
그것이 내 필요와 달랐을 뿐. p.70


저는 결혼생활을 한 지 8년이 되었고, 아이를 키운 지는 5년이 되었습니다. 남편, 아이와 지내며 제가 '화'에 대해 깨달은 게 하나 있어요. 저는 가끔 딸 아이를 돌보다 화가 나는 걸 느끼는데요, 언제나 원인은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커 가는 과정 중에 있기에 부족한 점이 많아요. 어른들도 참을성과 인내심을 발휘할 수 없을 때가 많은데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어린 아이들은 원래 그런 존재입니다. 따라서 진짜 원인은 아이가 아닌 다른 것에 있음을 인정해야 해요.

화가 나는 진짜 이유는 지금 견뎌내고 있는 상황, 압박감, 남편과의 갈등, 삶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것을 되새기세요. 그러니 아이에게 향하는 분풀이를 멈추고, 나의 내면을 돌아보고, 표현법을 개선하여 가족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셔야 합니다.

남편은 자기 자신의 편

 

가정의 기초는 부부다.
부부가 평화로우면 가족 관계의 80퍼센트 이상은 해결된 셈이다. p.107


저는 전문가 상담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마음이 힘들 때마다 주기적으로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언젠가 남편과 심하게 다투고 힘든 마음을 선생님께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남편이 제가 이렇게 속상해하는 걸 알아주면 좋겠어요."

그런데 제 말을 들은 상담 선생님이 뭐라고 하셨는지 아시나요?

"아니요. 남편은 절대 몰라요."


당시엔 선생님 말씀이 상처로 다가왔는데, 나중에 그 말을 떠올릴 때마다 맞는 말임을 인정하게 됩니다. 선생님은 그때 제게 '기대하지 않는 법'을 알려주신 거예요.

남편은 남편만의 특성이 있고, 저는 저만의 특성이 있습니다. 나는 나이기에 내 생각을 잘 알지만 남편의 생각을 알 수는 없습니다. 같이 사는 가족이고 사랑하는 사이지만, 인간은 개별적인 존재입니다. 따라서 내 마음이 남편 마음과 같을 수 없고, 말하지 않는다면 모르는 거예요. 또 매정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내 마음을 그가 알아줘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물론 알아주면 고맙긴 하지만요.

저자 역시 말합니다. 남편은 마법사도 아니고 '남의 편'도 아닌, 순전히 '자기 자신의 편'이라고요. ㅎㅎ 정말 맞는 말이지 않나요? 누구나 자기 자신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되니까요. 따라서 남편에 대한 기대나 환상을 내려놓고 그도 자기만의 욕구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니 원하는 게 있다면 알아주길 기대하는 대신 직접 말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요구하셔야 합니다.

가화만사성은 고금의 진리입니다. 남편과의 관계가 좋다면 역경이 닥쳐와도 심하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러니 가정을 하나의 우주처럼 귀하게 여기며 소중히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화에 대해 배워야 해요. 화를 다스릴 수 있어야 가정도 안전하게 다스릴 수 있을 테니까요.

이 책에는 화를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과 문제 상황에서 쓸 대화 방법까지 상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평소 자주 화를 내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엄마라면, 이 책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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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화 코칭
11년차 코칭전문가이자 ‘맘맘코칭’, ‘엄마의 화코칭’ 등으로 수많은 엄마들과 소통해온 김지혜가 『엄마의 화 코칭』을 통해 화내고 자책하기를 반복하는 엄마들에게 엄마와 아이가 함께 행복해지는 건강한 감정 조절법을 소개한다. 육아서가 아닌 현실의 엄마는 누구나 화를 낸다. 저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 화 안 내는 엄마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의 화가 다양한 관계와 상황 속에서 발생함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대응법을 익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저자
김지혜
출판
카시오페아
출판일
2018.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