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HO BOOKSALON REVIEW
정리의 기술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안녕하세요, #미호언니 입니다.
지금보다 10년쯤 전, 그러니까 2016년 정도에 미니멀라이프 열풍이 불었어요.
일본 미니멀리스트들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심플하게 산다>와 같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요. 정리 전문가 곤도 마리에씨의 인지도 역시 높아졌고, 그로부터 몇 년 뒤 그녀는 넷플릭스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촬영할 정도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춘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트렌드에 맞게 미니멀라이프에 매료되어 열심히 물건을 버리고 정리했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정리 리바운드'라는 용어도 아시나요? 곤도 마리에는 물건을 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어질러지는 현상을 '정리 리바운드'라고 표현합니다. 미니멀라이프 열풍이 불 때 물건을 많이 버렸는데, 희한하게도 물건이 집에 넘쳐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이 같은 경우 물건에 제자리를 정해주면 문제가 쉽게 해결된다고 합니다.
주부님들께 정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이자 고민이자 관심사죠. 책에 어떤 유용한 내용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물건 정리의 목적
사실 정리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버리느냐' 보다는
'어떤 물건에 둘러싸여 살고 싶은가'다. p.7
곤도 마리에는 확신 있게 말합니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고요.
우리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 쇼핑에 대한 욕구를 느낍니다. 매년 유행하는 색상과 스타일이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도 그에 맞게 옷장을 꾸미고 싶어 하죠. 그런데 새 옷을 채워놓아도 아침마다 손이 가는 옷은 따로 있어요.
화장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섀도 팔레트 중에서도 우리는 한두 가지 색상만 닳을 정도로 쓰고, 5개 이상 되는 립스틱 중에서도 유독 하나만 주야장천 바릅니다. 아마 그것들이 나를 가장 돋보이게 해 주기 때문이겠죠.
아끼는 물건들은 하나같이 이유가 있어요. 소중한 추억이 있든지, 나를 예뻐 보이게 해 주던지, 편안함이 느껴지던지 등등. 따라서 우리가 정리를 하는 목적은 간단해요. 우리는 설레고 유용한 물건들을 가려내기 위해 정리를 해야 합니다.
필수품의 용도
기본적으로 물건 하나하나의 '진짜 역할'을 생각해보면 쉽게 물건을 가려낼 수 있다. p.28
설레는 물건도 중요하지만, 사실 필요에 의해 사용하게 되는 물건들이 있죠. 예를 들어 저는 집에 행주가 많지만 그 존재가 전혀 설레지 않거든요. 또 주방 국자도 제 마음을 설레게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물건들은 유용하기 때문에 우리와 함께 가는 아이템이죠. 그래서 함께하는 물건을 가려내는 데 설렘만큼 중요한 게 물건의 역할과 목적을 따져보는 것인 것 같아요.
여유 시간이 생겼을 때, 집에 있는 물건을 하나하나 들여다보세요. 지금 앉은자리에서 가장 가까운 서랍을 한 번 열어보세요. 물건 하나하나를 바라보며 '이건 무슨 역할을 할까?' '이건 내게 설렘을 주는가?' 생각해 보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물건이 주는 혜택을 깨닫는 것과 동시에 불필요한 것을 가려내는 안목을 키우고 취향을 다질 수 있게 될 거예요.
정리 리바운드를 겪고 있다면
리바운드는 한 번 완벽하게 정리했는데 제자리가 정해지지 않은 물건들이 집 안에 넘쳐나는 상태다. p.35
<리바운드 되었다고 느낄 때 해볼 질문>
1. 정리 전, 이상적인 생활을 상상해 보았는가?
2. 버리기를 전부 끝냈는가?
3. 물건을 버릴지 판단할 때, 방의 한 공간에 쌓아놓고 작업했는가?
4. 설렘을 확인할 때, 물건을 직접 들어보았는가?
5. 올바른 순서로 정리 축제를 끝냈는가?
6. 거실부터 정리하지는 않았는가?
7. 자리가 정해지지 않은 물건이 있는가?
8. 정리 축제를 단기간에 끝냈는가?
곤마리는 정리 리바운드에 빠지는 원인이 "어설픈 정리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물건을 제대로 줄이지 않고 어중간하게 줄인 다음 대충 보이기식 수납만 할 때 리바운드를 겪게 된다고 하는데요, 정리에 가장 중요한 단계는 설렘을 느끼는 물건만을 남기는 것입니다.
20/80 파레토 법칙을 아시죠? 우리는 100개의 물건 중 20개 정도만을 사용해요. 그러니 설레지 않는 물건에는 큰 미련을 두지 마세요. 수납은 결국 마지막 단계입니다. 모든 물건을 가려내어 정말 곁에 두고 쓸만한 물건을 남기는 선별 작업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생각만 해도 설레는 매일
설레는 물건을 남기고 당당하게 장식을 해보자.
그리고 설레는 매일을 보내자.
이것이 진짜 정리의 목적이다. p.65
잘 꾸며진 공간에 가면 기분이 좋아지고 쾌적함을 느낍니다.
언젠가 아는 분의 집에 초대를 받아 놀러 갔다가 그 집의 향기에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그분도 저처럼 책을 사랑하는 애서가이신데요. 왠지 익숙한 향기라고 했더니, 교보문고에서 사용하는 디퓨저를 집에서 쓰고 계셨던 겁니다. 서점에 자주 가는 분들은 그 공간의 특정한 향기를 기억하실 거예요. 또 그 집은 적절한 양의 감각적인 물건들로 꾸며져 있어 향기만큼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겼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잊을 수 없어 저 역시 스톤 디퓨저를 구매해 생각날 때마다 아로마를 떨어트리며 공간을 향기로 채우고 있어요.
눈이 닿는 곳마다 설레는 물건이 있다면 하루가 얼마나 풍족해질까요? 세상의 모든 것을 집에 둘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미적으로도 멋없는 라이프스타일이죠. 존재감 있는 사람들은 대개 말수가 적은 편입니다. 그들이 말이 많아 돋보이는 게 아니듯, 공간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요? 존재감은 수량으로 드러나는 게 아니기에, 확실한 포인트가 되고 설렘을 느끼게 해주는 물건만을 둬보세요. 오늘부터 내 공간을 채울 물건을 선별해 보세요. 이 작은 행동으로 매일의 기분이 달라질 게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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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곤도 마리에
-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 출판일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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