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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홀로서기 심리학 (남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 때문에 힘들다면)

by 미호언니 2025. 3. 3.

MIHO BOOKSALON REVIEW

홀로서기 심리학

"이제는 흔들리지 않고 삶의 중심을 잡고 싶다면"

안녕하세요, #미호언니 입니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살다 보면 참 다양한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내 잘못이 아닌데도 큰 짐을 떠안아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요, 가만히 잘 살고 있었는데 삶이 갑작스레 혼란스러워지기도 하죠.


제가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2021년이었는데 그때 저는 임신을 하고 있었습니다. 7월 출산을 4개월 정도 앞두고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몸은 힘들어지고 임신에 대한 불안감이 느껴져 남편에게 투정을 부리다 여러 번 싸웠던 시기였답니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야!' 라며 툴툴대며 서점에 기분 전환을 하러 갔다가 이 책을 발견했는데요. 이 책을 읽고 저를 돌아보며 남편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그 이후로도 종종 펼쳐보며 도움을 받는 책입니다. <홀로서기 심리학>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꿀 수 없는 것

한 사람에게는 타인을, 세상을, 심지어 자기 자신의 일부조차도 뜻대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네가 바뀌면, 세상이 바뀌면, 내가 달라지면 행복해질 텐데'라는 믿음으로 삶의 주도권을 자꾸만 외부에 떠넘기면, 인생은 끊임없이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을 탓하느라 마음은 좀체 조용할 날이 없을 테고요. p.9


흔들리는 마음을 타인에게 기대려는 사람들은 외부 요인이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 거라 기대한다고 해요. 하지만 이는 환상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내가 남의 마음에 들려고 사는 게 아니듯, 남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저를 행복하게 해주어야 할 의무는 없다는 말입니다. 그게 내 배우자나 내가 낳은 자식이라고 해도요. 저자 역시 답을 바깥에서 찾으려 하지 말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라고 말해요.

바꿀 수 있는 것

홀로서기란 외부에 기대지 않는 태도이고, 행복의 주도권을 다시 나에게로 가져오기 위한 노력입니다. 기대는 사람은 상황에 따라 기분과 행동이 오락가락하지만, 홀로 설 수 있는 사람은 기분과 태도가 비교적 일정합니다. 타인과 세상에 의해 내면이 크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p.24


만일 오늘 하루 가족이 기분을 잘 맞춰주었어요. 아이는 투정 없이 어린이집에 등원했고 반찬 투정 없이 밥도 잘 먹었고요, 남편도 일찍 퇴근해 부탁하지도 않은 설거지를 손수 해줍니다. 가족에게 배려를 받으면 당연히 기분이 좋아요. 하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아도 기분이 나빠질 필요는 없어요. 사실 우리가 결혼을 해 가족을 이루어 산다는 것은 일정 부분 의존을 위해서입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의존은 자연스러운 상태라고 말해요. 하지만 지나쳐서는 안 된다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의존을 해야 한다고 일러줍니다.

타인에게 지나치게 기대는 사람은 주도권을 상대에게 주고 있는 것과 같아요. 길을 가다 처음 보는 사람이 나에게 욕을 했어요. 기분 나쁜 일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무가치한 존재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인간은 누구나 고유한 존재로서 소중합니다. 남이 하는 말로 내 가치가 매겨지는 게 아니듯 타인의 행동이나 말에 따라 기분이 달라져선 안 돼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 뿐이기 때문에 그 사실을 늘 기억하고 스스로 선다는 주체성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나의 기분은?

어른으로 성장한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처한 현실과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합니다. 안타까운 일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나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나와 타인과 세상을 탓하는 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습니다. 그 에너지로 앞을 향해 나아갑니다. p.109


만약 내가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이라고 해볼게요, 그런데 한 직원이 수시로 결근을 합니다. 하루는 우울하다고, 하루는 화가 난다고, 또 어떤 날은 무기력하다며 핑계를 대고 회사에 나오지 않네요. 이 직원과 앞으로도 함께 갈 수 있을까요? 아니죠.

저자는 기분을 뜻대로 조절할 수 있어야 진정한 어른이라고 말합니다. 혹시 일주일 전 기분을 기억하시나요? 한 달 전 기분은요? 우리의 감정은 늘 변화합니다. 마치 흘러가는 구름처럼요. 책에서는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느껴지는 그대로 바라보라고 해요. 소외감, 질투, 외로움, 분노, 서운함 등등 부정적인 감정이 들더라도 그저 지켜보면 됩니다. 늘 비 오는 날만 있지는 않듯, 지금의 감정 역시 달라질 거라 믿으세요. 슬프다면 슬픔을 고스란히 느끼며 지켜보세요. 그러다 보면 슬픔의 강도는 자연스레 낮아질 거예요. 몇 차례 그런 경험을 하고 나면 감정에 대한 이해와 자신감이 쌓이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저자의 말처럼 기분을 뜻대로 조절할 수도 있겠죠. 우리가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회사에 안 가거나 아이를 안 돌볼 수는 없듯, 매일 주어진 일을 잘 완수해 내기 위해서는 기분 조절 능력이 꼭 필요합니다.

홀로 선다는 것

오늘 아이가 유독 내 말을 안 듣고 남편이 나에게 무심하다고 해서 내가 무가치한 존재인 건 아니듯, 인간은 존재 자체로 가치 있고 충분한 존재입니다. 따라서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은 잊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는 게 옳습니다. 홀로 선다는 것은 운전대를 직접 잡는 것과 같아요. 내 인생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진다고 생각해야 주도권을 찾아올 수 있습니다. 내 삶의 운전대를 잡고 있는 사람은 내 아이도, 남편도, 부모님도 아닙니다. 회사 동료도, 친구도 아니죠. 따라서 타인의 말과 행동에 휘둘릴 이유도, 외부의 상황에 압도당할 필요도 없습니다. 의존의 문제를 겪는 중이라면, 이 책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홀로서기 심리학(7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노력해도 나쁜 심리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지나친 감정 기복, 과도한 자기 비난, 오래된 마음의 상처, 습관적 외로움 등으로 매일매일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중심을 잡고 인생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법을 알려주는 책 《홀로서기 심리학》. 저자는 지나친 의존과 예민함으로 인해 쉽게 상처받는 사람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과 타인을 원망하며 하루하루를 낭비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당신이 불행을 되풀이하는 이유는 단 하나, 아직 홀로 서지 못했기 때문
저자
라라 E. 필딩
출판
메이븐
출판일
202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