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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비움 효과 (미니멀라이프의 이유를 되새기고 싶다면)

by 미호언니 2025. 3. 1.

MIHO BOOKSALON REVIEW

비움효과

"삶을 변화시키는 마법"


안녕하세요, #미호언니 입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킨 다음 집으로 들어선 순간, '무슨 물건이 이렇게 많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답니다.

미니멀리즘이 유행하던 시기엔 저 역시 열심히 뭔가를 버렸던 것 같은데 어느새 집안에 물건이 가득해졌어요.

'이게 다 필요한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오래전 읽었던 이 책을 다시 꺼내 읽었답니다.

오늘은 비움과 채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물건을 버리기 전,

물건을 비우는 것은 단순히 물건만 비우는 것이 아닙니다. 물건을 비우는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내면의 대화를 되풀이하게 됩니다. p.5


버릴 물건을 고르며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 내가 물건을 버리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보다 더 넓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물건을 사기 위해? 단순히 이 물건이 싫증이 나서? 새로운 계기를 만들고 싶어서?

거듭된 생각 끝에 나온 결론은 '단순한 하루를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매일 반복되는 육아와 회사 업무, 해야 할 일 목록들, 넘치는 물건에 지쳐가고 있었거든요. 육아와 회사 일은 어쩔 수 없지만 물리적인 '물건'은 컨트롤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환경 속의 복잡함을 없애고, 마음을 가볍게 하고 싶었습니다.

버릴 물건을 고르기보다, 남길 물건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자주 사용하고, 보기만 해도 즐거워지는 물건들을 곁에 두고 싶었거든요.

- 내가 남기고 싶은 물건은 무엇인가?

- 이걸 왜 남기고 싶은가?
- 이 물건은 왜 버릴 수 없는가?

물건을 비우는
동안우리는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 생각들을 꼭기록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 기록은 앞으로의 쇼핑 기준이 되어줄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인생의 기준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



그저 무심코 비워서는 변화를 바랄 수 없어요. 변화란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각고의 노력은 아무렇게나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지요. 자신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만이 자신을 위해 각고의 노력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려면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p.88


수량만 줄이고자 무작정 비우기만 하면, 빈 공간을 다시 다른 것으로 채우게 됩니다. 따라서 비움을 통해 진정한 변화를 얻으려면, 물건을 비우는 동안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빈 공간에 새로 넣을 위시리스트를 만들기보다, 앞으로 내 인생을 무엇으로 채워갈지 생각해야 합니다. 비움 효과란 그런 것이겠죠.

이제 무엇을 채울 것인가?

당신의 에너지를 가짜로 인해 낭비하지 마세요. 가짜 마음을 비워내고 진짜를 위해서만 쓰세요. 그만큼 당신의 마음과 에너지는 소중한 것입니다. 진짜를 선택했을 때 당신은 최고의 긍정적인 마음 상태를 갖게 될 것입니다. p.200


비워진 공간과 비워진 시간에 무엇을 채워 넣어야 할까요? 우리는 이 공간과 시간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요?
사람들은 남들이 가진 것을 쉽게 욕망합니다. '내가 n살이니까 이 가방 정도는 들어야지.', '이 자동차 정도는 몰아야지.' '몇 평 정도엔 살아야지.'라는 생각들을 한 번 더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 특정한 기준을 채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만큼 들여야 하는 노력이 있습니다. 그 노력을 생각한 다음, 고민해 봅시다.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일까?'

그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말고 마음과 대화해 보고, 찾아내세요. 그리고 흔들릴 때마다 다시 마음을 찾아가세요. 더 이상 사람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살지 마세요. p.201


고백하자면, 저는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지인의 경조사가 되면 새로운 옷과 가방이 사고 싶었어요. 대학 친구 결혼식에는 자연스레 대학 동기들이나 선후배가 모이게 되잖아요,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고 과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마흔이 넘은 지금 저는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진정한 자신감은 물건으로 드러나는 게 아님을, 내가 시간을 들여 쌓아 온 노력과 성취가 진짜 자존감이며, 그것을 가진 사람은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있다는 것을요. 이제 저는 경조사가 있거나, 행사를 앞두고 있다고 해서 쇼핑 욕심을 부리지 않게 되었고, 가진 물건으로 사람을 판단하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조금 늦게 깨달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비움의 진정한 효과를 원한다면

미니멀라이프가 대세였던 시기가 있었죠. 그 당시는 물론, 지금도 정리법을 알려주는 책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복잡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물건 정리를 하려 이 책을 읽었는데요, 비우는 이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기에 큰 도움을 받았어요.
만약 예전에 물건을 비운 적 있지만 다시 채운 사람이 있다면, 이젠 방법론에 대한 책 보다 비우는 이유를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책 꼭 읽어보시라 추천드립니다.

 
비움 효과
이렇게 시작하면 하나씩 비울 때마다 우리의 삶이 조금씩 혹은 급속하게 나아질 거라는 것. 지금 이 세상은 무엇이든 사서 채우라고 말한다. 물건, 경험, 심지어 인간관계까지 돈으로 사서 채우라고 한다. 그러한 세상에서 비워야 행복하다고 외치는 저자는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비움의 강력한 효과를 만끽한 후, 현재 비움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비움’을 전파하면서 얻은 소소하지만 거대한 삶의 진리를 이 책에서 아낌없이 제공하고 있다
저자
최현아
출판
문예춘추사
출판일
2021.02.15